<p></p><br /><br /><br>[앵커]<br>경제를 부탁해, 경제산업부 우현기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1. 우 기자,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국과 자동차 관세를 15%로 합의 했잖아요. 그런데 일본은 적용이 됐고, 우리는 늦춰지면서 가격 역전이 현실화 됐다고요?<br><br>네, 그렇습니다.<br><br>지난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, 미국에서 무관세 혜택을 누리던 한국 자동차였는데요. <br> <br>이번에 일본차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며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.<br><br>일본은 그동안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에 대해서, 총 27.5%의 관세를 물고 있었죠.<br><br>그런데 지난 7월, 미국과 자동차 관세를 15%로 낮추는데 합의했고 관세 합의 두달 만인 그제 발효가 됐습니다.<br><br>우리나라는 지난 7월 일본처럼 대미 자동차 관세를 15%로 낮추기로 합의했지만, 여전히 25% 관세를 부과받고 있습니다.<br><br>세부 사항 이견으로 최종 타결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. <br><br>한마디로 한국 자동차가 일본 자동차보다 미국에서 10%p 더 관세를 내야하는 겁니다.<br><br>Q2. 관세율이 10%p 차이가 고스란히 미국 시장 가격에 반영이 된다고 가정을 해본다면... 한국차와 일본차 가격은 어느 정도 역전이 되는 건가요?<br><br>네 그래서 제가 이해하기 쉽게 준비를 해봤는데요.<br><br>주요 세단인 현대차의 쏘나타와 일본 토요타의 캠리를 비교해보겠습니다.<br><br>현재 미국에서 쏘나타는 약 2만 6900달러, 캠리는 약 2만 8700달러에 팔리고 있습니다.<br><br>쏘나타가 약 1800 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250만 원 싼 겁니다.<br><br>그런데 한국 25%, 일본 15% 관세가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다면 쏘나타는 약 3만 3600달러, 캠리는 약 3만 3000달러가 됩니다. <br><br>쏘나타가 600달러 가량, 우리 돈으로 80만원 정도 더 비싸지는 겁니다. <br><br>Q3. 관세 여파에 대미 자동차 수출에도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겠어요?<br><br>맞습니다. <br><br>자동차 관세 역전이 장기화되면, 대미 자동차 수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거란 우려가 나오는 건데요.<br><br>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% 품목관세를 부과하면서, 대미 자동차 수출은 이미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거든요.<br><br>지난달 한국의 대미 수출은 15.2% 감소한 20억 97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고 수출 시장 다각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.<br><br>Q4. 현대차 등 완성차 업계는 앞으로 어떤 대응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하거든요?<br><br>네 현대차에 물어보니까요.<br><br>"시장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면서 대응할 계획"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업계는 그야말로 초비상 상황인데요.<br><br>가격을 올리면 미국 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, 그렇다고 높은 관세율을 계속 감내할 수는 없는 딜레마 상황인 겁니다.<br><br>[장상식 /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]<br>"단기적으로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가격을 올리지 않고 수익성을 저해하는 그런 활동을 할 수는 있지만 아마 오래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사료가 됩니다."<br><br>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분기 관세로만 1조 5천억원 가량을 부담한 걸로 알려졌거든요.<br><br>증권가에서는 오는 3분기에는 더 많은 관세 비용이 지불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><br>Q5. 한미 간 관세 후속협의가 관건인데요. 현재 정부 움직임은 어떻습니까?<br><br>네, 정부는 국익에 최대한 부합하게 합리적 협상 결과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입장인데요.<br><br>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"우리도 최대한 빨리 15% 관세 적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"고 했습니다. <br><br>정부 내부에선 중국도 11월까지 미국과 관세 협상을 하기로 한 만큼 쫓기듯 협상하지 않겠다는 기류도 강한데요.<br><br>그러다보니 현재 상황이 장기화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우현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.